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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241>‘백두칭송위원회’ 13단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뭔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8/11/09 [10:57]

 

 

[한국인권신문=배재탁]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13단체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언문'을 발표했다. 친북·좌파 단체 회원 70여 명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식을 열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자주 통일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진정 어린 모습에 우리 국민 모두 감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정점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결단이 있다"고 했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3일 미 대사관 앞에서 대형 성조기를 찢으며 기습 집회를 벌였는데, 국민주권연대의 주축인 민권연대는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利敵) 단체라는 판결을 받고 해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계승한 단체로 알려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8월 ‘태영호·박상학 체포 결사대 감옥행’을 결성해 선전 활동을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교수형에 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한 지난 6일에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태 전 공사의 강연이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된 적도 있었다.

    

필자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대해 환영한다는 칼럼을 올린 적이 있고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김정은 개인을 찬양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위 13개 단체의 발표를 보면 북한에서 주로 쓰는 어투에 김정은 개인을 찬양하는 논조다. 문재인 대통령은 들러리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한데 대한 김정은 서울 답방에 대해 김정은 개인을 찬양할 일은 아니다. 더구나 ‘백두’란 세계에 유례없는 김씨 독재왕조일가를 지칭하는 “백두혈통”의 의미로, 저 단체들은 북한에서 하는 것과 같이 독재일가를 칭송하고 있다. (그들은 백두산에서 남북 정상이 결의를 어쩌구 하지만 결의는 사실 평양에서 했으므로, 이를 두고 ‘백두칭송’이라고 명명한 것은 다른 속뜻이 있다고 본다.)

    

윤한탁 백두칭송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족의 양심을 가진 이라면 모든 차이를 넘어 가슴 벅차게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동족상잔의 비극적 한국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의 후계자이자 세계 최악의 세습독재자를 저렇게까지 환영하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자주 통일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진정 어린 모습에 우리 국민 모두 감동했다"고 했다고 했지만, 아직 어떤 희생도 한 게 없고 진정 어린 모습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그 정점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결단이 있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세 차례나 평양을 간 것에 대한 답방치곤 칭송이 지나쳐 북한에서 하는 개인 우상화와 같다.

    

이 단체들의 핵심세력은 과거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이나 이적 단체라는 판결을 받고 해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계승한 단체들이다. 최근 진보정권이 들어서며 활동을 재개했고, 남북화해 분위기를 틈타 어정쩡한 정부의 입장을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 선언문이나 기자회견을 봐도 문제가 덜 되는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비판하며 김정은의 사진과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시위를 벌인 대한애국당 회원들에 대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訪韓) 당시 220여개 좌파성향 단체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성조기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이날과 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당시 경찰당국의 수사는 없었다. 심지어 태영호 전북한공사를 체포한다거나 협박하는 일은 분명한 위법행위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처벌을 했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물러 터져 가만히 보고만 있는 건지, 이 또한 북한과 김정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불법적 행위에 대해선 미적거리지 말고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리하여 문재인 정부의 이념이나 정체성 논란에 불붙이는 일이 없기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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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9 [10:5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보스 18/11/09 [17:12] 수정 삭제  
  배재탁 칼럼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정부는 불법 행위에 미그적거리지 마라.
바라기 18/11/09 [18:26] 수정 삭제  
  피로 지킨 이나라를 진보라는 미명아래 북한을 찬양 하는 천인공로할 이단체가 과연 이나라 사람들인가? 왜 정부는 분명 국가 보안법이 있는데 이들을 내버려 두는지 의심이 간다 당장 구속하라 ㄱ김일성의 손자를 찬양하는 문구가 광화문에 걸렸다는 소식을 뜯고 통탄 하지 안을수 없다 이것이 지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정말 이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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