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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 221>풍등 몇 개면 대한민국은 불바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8/10/11 [09:50]

 

 

[한국인권신문=배재탁] 북한은 지난해 8월,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 정부는)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라"고 위협했다. 탄도미사일과 같은 첨단 무기를 개발해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굳이 그런 값비싼 첨단무기가 없어도, 풍등만 바람에 잘 날리면 대한민국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 지난 일요일 낮에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 폭발사고가 이를 증명한다.

    

고작 40cm 크기의 풍등으로 인해 잔디가 타고 그 불씨로 저유소 탱크가 폭발했다니, 풍등 몇 개면 우리나라 모든 저유소나 유사한 탱크시설들은 모조리 폭발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군가 우리나라에 테러를 하려면, 폭탄이 아니라 풍등 갖고 협박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얘기가 농담이 아닌 것 같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고양 저유소 화재 원인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모두 '풍등'이 아니라 ‘안전 관리 미흡’이 문제였다고 질타했다. 경찰도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 근로자를 체포한 지 48시간 만에 석방했다.

    

저유소와 같은 위험물질 저장 시설엔 안전이 필수요 생명이다.

그런데 풍등으로 저유소가 폭발하는, 만화 같은 일이 터졌다. 대형 사고가 나면 만날 안전 점검하고, 적폐청산 한답시고 뭔가 열심히 대책을 세우는 것 같아도, 변함없고 끊임없이 사고가 터지는 게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다.

    

누가 정권을 잡든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고공화국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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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09:5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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