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렬칼럼]천망회회소이불실(天網恢恢疏而不失)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7/09/29 [10:28]

 



‘천망회회소이불실’ 즉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노자 도덕경 73장)’는 뜻으로 작금의 시대상황에 떠오르는 말이다.

 

요즘 각자 지지하는 정부에 따라 보복이니 청산이니 하는 말들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감추어진 많은 것들이 수면위로 드러날 것이다.

 

설사 온천하에, 사람들 앞에 명백히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개인 각자의 양심앞에 자유로울 수는 없으리라.

 

혹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형벌이 아니겠는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이어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도 블랙리스트는 물론 화이트리스트까지, 그리고 대선 댓글 조작등 국가기관이 개입, 통제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언론과 검찰, 사법부 등은 진실을 왜곡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구속과 판결로 국민에게 끼친 해악이 너무나 크다.

 

잘못된 정보는 국민을 분열시켰고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이 시점에도 여전히 큰 국력의 낭비를 부르고 있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가.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과연 도래할 것인가. 천망회회소이불실, 우리의 삶은 엄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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