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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칼럼] 백조의 노래
 
백승렬 기사입력  2017/09/13 [14:15]

 행복칼럼니스트
    남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정혜련


[한국인권신문=안현희]  ‘백조’라 불리는 ‘고니’는 천연기념물 제201호-1호인 철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귀한 조류이며 일제 강점기 때 ‘고니’라는 우리말 대신 일본어로 ‘백조’라고 부르게 된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물새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폭염 속에서 더위를 식혀 보려고 눈 내린 겨울 호수를 생각하며 도도한 겨울 철새 백조의 노래로 이야기를 풀어본다.
‘스완송’은 백조의 노래이다.
백조는 평상시 울지 않는 동물이며 죽는 마지막 순간에야 스완송을 부른다고 한다.

 

고대부터 백조는 평생 단 한번 죽기 직전에 울며 그 노래는 정말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 유작이나 최후의 걸작을 의미하는 큰 업적을 스완송 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스완송을 부르고 듣고 감동하고 감격해한다.


그럼 21세기에 가장 아름답고 감동스런 스완송은 무엇이 있을까?
세계적인 명성의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과 맹인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권투 영웅 ‘헨리 마스케’를 위해 부른 ‘Time to say goodbye’는 감동적인 사연이 얽힌 스완송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복싱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독일의 국민 영웅 ‘헨리 마스케’는 ‘사라 브라이트만’에게 은퇴 경기에서 노래를 불러 줄 것을 부탁한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평소 친했던 ‘헨리 마스케’를 응원하기 위해 노래를 작곡하려던 중 우연히 카페에서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아 노래의 주인인 ‘안드레아 보첼리’에게 함께 노래하자고 제안하게 되며 그 노래를 개사하여 ‘Time to say goodbye’를 오프닝 곡으로 부르게 된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12세 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한 믿음과 희망을 품고 긍정적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길을 개척하는 것을 보여준 감동과 심금을 울리는 명품 보이스 가수였다.


소리로 눈물 나게 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험난한 생의 위기에서 신은 세상을 보는 눈 대신 더 영롱하고 정교하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로 멋진 스완송을 부르게 하셨고 화려하게 날아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드디어 은퇴식 경기장에서 두 사람의 하모니가 숙연하게 울려 퍼졌다.


그러나 그들의 염원과는 달리 미국 챔피온 ‘버질 힐’에게 2:1 판정패를 당한 헨리는 은퇴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하자 순식간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헨리가 팬들에게 미안해 링에서 머뭇거리자 ‘사라 브라이트만’은 다시 한번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부르기 시작했고 상처 투성이의 얼굴로 링에서 내려오는 독일 영웅을 향해 2만 3천여명의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기립해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함께 합창하며 그들의 복싱 영웅의 은퇴를 아쉬움으로 축하해 주자 ‘헨리 마스케’도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링에서 내려오는 권투 영웅의 모습과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고 이후 세계적 히트곡으로 메가 히트가 되었고 독일인들은 그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스완송으로 영원히 기억하게 된다.


격투기 ‘추성훈’ 선수도 헨리를 존경하여 경기 전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음악과 함께 등장하며 무릎을 끓고 헨리에게 존경을 표현한다고 한다.  
‘헨리 마스케’가 은퇴 후 평온한 생활을 하던 중 중대한 결심을 하며 2006년 은퇴 경기를 치룬지 10년 만에 첫 패배를 주었던  ‘바질 힐’에게 재경기를 요청한다. 상대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이라 모두 승산 없는 무모한 짓이라고 말렸지만 “나에게 1패를 안겨준 버질 힐과의 재경기가 내가 진정으로 명예롭게 은퇴하는 기회다.”라며 링에 오른다.

 


떠난 영웅의 재등장에 독일은 들썩였지만 걱정과 근심으로 참담한 KO패만 아니길 바라며 영웅을 걱정한다.
2007년 3월 31일 뮌헨 올림피아 홀에서 열린 재경기는 1만 3,000석이 조기 매진되고 독일 방송의 63%의 최고 시청율을 올리며 200만원의 고가 VIP석도 매진되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며 화려하게 무대를 연다. 


‘헨리 마스케’는 라운드 초반에 약간 밀리는 듯 했지만 난타전을 벌여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며 3:0 으로 완승을 한다.  
다시 한번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노래가 울려 퍼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온 마음을 다해 부르는 노래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스완송이 되어진다.


‘Time to say goodbye' (이제는 헤어질 시간)는 긴 여정의 인생동안 함께 하는 동반자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헤쳐 나간다는 내용의 노래이며 애잔한 슬픔과 새로운 도전의 힘이 솟아나는 노래이다.
호숫가에 백조가 발레리나 몸짓을 하며 아름답게 떠 간다.
고고한 모습과는 달리 호수 속 백조의 다리는 쉴 사이 없이 헤엄치고 있다.  백조의 그 아름다운 모습은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고 ~
그동안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지친 모습의 나도 이제는 백조처럼 우아하고 고귀한 품위를 지켜내고 싶다.


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줄 수 없는 한계가  한없이 아쉽기는 하지만 더 이상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닌 백조로 거듭나기 위해 이유있는 날개짓을 펼쳐 보이며 낭만적인 분위기에 언젠가 화려한 무대에서 나의 스완송을 불러볼 것을 기대해 보며 순결한 백조처럼 날아 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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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3 [14:15]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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