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금메달 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올림픽을 마주할 때마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종목별 메달수다.
올림픽마다 종목과 메달수가 조금씩 달라진다. 하지만 크게 바뀌진 않는다. 그러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가장 많은 종목은 뭘까?
필자는 ‘올림픽’이라고 하면 일단 어느 나라의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종목의 금메달 수도 가장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종목에 해당되긴 힘들겠지만, 최소한 그런 원칙 하에 금메달 수가 정해져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동계 올림픽은 더운 나라에선 할 수 없으므로 반쪽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며, 하계올림픽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에도 맞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질문,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가장 많은 종목은 뭘까? 바로 수영(수상종목, 수구와 다이빙 등 포함)이다. 금메달 49개로, 육상 48개보다 한 개 많다.
누구나 생각해도 육상이 가장 기본적인 스포츠다. 잘사는 나라나 못사는 나라나, 더우나 추우나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은 기본적으로 수영장이 있어야 하고, 못사는 나라에선 국제 규격의 수영장을 구경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러면 수영에 금메달이 왜 많을까? 유럽 등 돈 많은 나라가 올림픽 처음부터 IOC를 좌지우지하면서, 그들이 잘하는 스포츠 종목의 금메달 수를 마구잡이로 늘여 놨기 때문이다. 요기에서 조기까지 가는데, 자유형(크롤 Crawl stroke) 접영 배영 평형 등 폼을 달리하면서 가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어떻게 해서든 빨리 가면 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육상 달리기 종목에서도 일반 달리기 외에, 한 발로 달리기나 뒤로 달리기 또는 옆으로 달리기... 식으로 금메달 수를 늘여야 공정한 것 아닌가?
실제 수영을 배울 때에도 기본적으로 흔히 자유형이라고 하는 크롤 영법(Crawl stroke)을 배우고, 나머지는 선택으로 더 배우거나 시도해 볼뿐이다. 즉 나머지는 그리 중요한 영법은 아니란 의미다. 이는 사람이 달리기를 할 때, 한발로 또는 옆으로 또는 뒤로 뛰면서 몸을 푸는 것과 비슷할 뿐이다.
따라서 필자는 수영 종목을 영법에 관계없이 정말 자유형(Free Style)fh 경쟁하게 하면서, 수영의 금메달 수를 줄여야 종목별 금메달 수가 공정하다고 감히 주장한다. (아무도 관심 없는 혼잣말임)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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